육아 이야기

처음 입혀본 아기바디수트

ken! 2018. 5. 28. 21:24

5월 20일

이제 50일을 향해 가고 있다. 기적의 50일은 없을까? 아직 품에서 깊게 잘 자고 오래 자는데 내려놓아도 잘 자는 시간이 왔으면 좋겠다. 이틀에 한 번씩 목욕을 시키고 싶은데 반나절만 지나도 꼬질꼬질한 땀 냄새가 난다. 아기들은 아기 냄새가 나는 줄 알았는데 다 그런 거는 아닌가 보다. 머리에서, 그리고 분유를 토한 냄새가 금방 올라온다. 요즘은 초저녁에만 좀 잠투정이 심하고 낮에는 잘 자는 편이다. 아직 풀로 3시간 자기는 무리인가보다.

수유량 : 830mL
대변 2회, 소변 8회



5월 21일

아기가 내는 소리가 다양하게 있다. 어찌 들어보면 동물 소리 같은데 주로 잠들 때나 꿈꿀 때 소리를 내거나 눈을 말똥거리며 내는 소리가 있다. 이게 단순 소리인 알았는데 오늘 보니 옹알이가 아닌가 싶다. 깨어있을 때 눈을 마주치며 오옹 우엉 뭐라고 말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. 뭔지는 모르지만 자기만의 의사 표현이 아닌가 싶다. 이러다가 알아듣는 단어를 말하면 진짜 신기할 거 같다. 아직까지는 사람이라기보단 동물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상당히 미안한 말이지만 진심 그렇다. 사람과 흡사해지면 뭔가 느낌이 새로울 것 같다.

수유량 : 850mL
대변 2회, 소변 9회

5월 22일

오전부터 슬링에서 재워야 하다니...오늘은 재우는 게 좀 힘들었다. 혼자 잘 자는가 싶더니 다시 보채고 안아줘야 자고 등센서는 여전한가 보다. 이 시기에 다 그런다고 하니 조금 위안이 되지만 그래도 온몸이 뻐근해지면 안아주는 게 좀 체력적으로 무리인듯싶다. 누구는 나중에 뒤집기 하는 시기보다 지금이 편하다고 하겠지만 얼른 의사소통이라도 좀 되면 좋겠다. 그리고 수면 패턴도 성인하고 비슷해지길...

수유량 : 800mL
대변 4회, 소변 8회


5월 23일

지금도 배 위에서 자고 있다. 그나마 배 위에서 자면 오래 깊게 자는 편이다. 오늘부터 수유량을 100으로 늘렸다. 80이면 좀 적게 주나 했는데 두시간 텀이라 하루 분유량이 적은 건 아니었다. 이제는 100으로 3시간 텀을 노려본다. 남들은 이 시기에 120까지 준다는데 교윤이는 작게 태어난 편이라 조금 무리가 아닐까 싶다. 이제는 대변도 다량으로 하루에 2번 정도 보고 분유도 3시간마다 잘 버티면서 먹으면 좋겠다. 오늘 드디어 생후 50일이다. 남들이 말하는 100일의 기적이 반 정도 도달했다. 시간이 빠르면서도 느리게 가는 듯 하다.

수유량 :730mL
대변 2회, 소변 7회

5월 24일

하루 처음으로 수유텀읕 지켰다. 3시간씩 100밀리.. 전에 시도하다 실패한 적이 있는데 이제 50일쯤 되나 길게 잘 수 있는 능력이 좀 생겼나보다. 두시간마다 밥 달라고 일어났는데 이제 낮에도 3~4시간 까지 잠을 잔다. 문제는 아직 배 위에서 자야 가능하다는 것. 슈유텀이 자리 잡으면 수면 습관도 좀 고쳐봐야겠다. 혼자 잘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할 듯싶다. 이르면 지금부터 하라고 하던데 3개월 이후부터 할지 고민이다.

수유량 : 850mL
대변 2회, 소변 7회


5월 25일

오늘 처음으로 바디수트를 입혀보았다. 남들은 일찍이 배냇저고리를 떼었지만 난 50일 가까이 입히고 있다. 편하긴 한데 날이 더워서 이제 입히기 힘들어질 듯 하다. 그래도 기저귀 갈고 입히고 벗기기 편한데 바디수트는 입히기다 좀 부담스럽다. 팔을 넣다가 짜증 낼까 걱정된다. 이제 분유도 어느 정도 텀이 잡혔다. 확실히 잠이 좀 늘어서 3-4시간은 잘 자는 듯하다. 근데 밤에는 혼자 잠에 잘 드는데 낮에는 징징 낑낑 잠투정이 커서 안아서 재워야 한다. 어린이집 가기 전에 빨리 고쳐져야 하는데 걱정이다.